헌번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6시 고현동 현대차사거리. 겨우내 찬 길바닥에 앉아 분노와 슬픔에 쌓여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마침내 ‘박근혜 없는 3월의 봄’을 맞았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씨, 광장으로 나온 100여명의 촛불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촛불의 승리’를 축하하는 축제 마당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이날 131일 만에 막을 내렸다.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공연을 즐기며 박근혜 구속과 공범자 처벌,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제15차 마지막 촛불집회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